안녕하세요 :) 어제 대전으로 임장을 다녀온 작가 수정입니다.
혼자서 시외버스를 타고 대전에 다녀왔어요^-^
실행에 옮긴 저 스스로가 조금은 대견하게 느껴지는 어제 하루였습니다ㅎㅎ
대전에 다녀간 이유는, 경매로 나온 물건 세 가지를 직접 보고 싶어서였어요.
둔산동의 아너스빌 -> 도마동의 오페라하우스 -> 서대전네거리의 센트리아 오피스텔
이렇게 동선을 짰고 자차가 아닌 모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탐방을 하고 왔습니다.
그럼 아너스빌 먼저 임장후기 시작해볼게요 :)
우선 저는 동서울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탔고, 대전청사 정류장에 하차했습니다.
기사님께서 정부대전청사 자연마당과 정부대전청사 사이 가운데 도로의 정류장에 내려주셨어요.
날은 너무 덥고, 부동산까지 조금 걸어야 했지만 그래도 덕분에 대전의 정부청사역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든 느낌은, '와.. 여의도 같다..'였습니다 :)
대전 정부청사역답게, 공기업, 공단, 은행 본점 등등 공공성 짙은 기관들이 포스 뿜뿜했답니다.
그리고 대학병원도 있어서 둔산동은 전문성이 강한 기관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공인중개사를 만나서 인사를 나눈 후 아너스빌을 둘러보았습니다.
저는 아너스빌이 마음에 들어서, 경매 물건도 볼 겸 다른 매물도 보고 싶었거든요.
2023.06.02 - [부동산/경매물건 조사 연습] - [권리분석 연습31] 대전 서구 둔산동 아너스빌 상가 경매 - 2022타경112670[1]
위에 제가 쓴 글의, 상가 경매 물건을 직접 보고 싶었지요ㅎㅎ
아너스빌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상당히 컸습니다.
세대수도 훨씬 많았구요, 아너스빌 내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었어요.
식당, 크린토피아, 편의점, 병원, 약국, 카페, 미용실 등 어디 멀리 나갈 필요가 없을 정도로
생활 시설이 대부분 구비되어 있어서 꽤나 욕심 나는 건물이었습니다 :)
제가 처음 임장을 간 동네이기도 했지만, 둔산동은 대전 중에서도 으뜸인가 봅니다.
대전에서 메리트가 가장 큰 곳이라고 중개사님께서 설명도 해주셨어요ㅎㅎ
관리비는 평당 5,500원 정도 발생하는 것 같구요
아너스빌 오른
쪽으로는 또 다른 오피스텔이 올라설 예정이라고 합니다.
운이 좋게도 아너스빌 오피스텔 내부를 볼 수 있었어요.
탁 트인 뷰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느 건물이든 뷰가 좋으면 가격도 올라가는거 아시죠?!
뷰와 내부를 보아도 너무 깔끔했구요, 아너스빌은 제가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하에 위치한 경매물건을 보았습니다.
내부에는 당연히 들어가지 못했고, 경매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이랑 똑같았어요.
다만 지하 층의 분위기를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법무사 사무소, 건축사사무소, 사무실, 식당, 스크린골프 등 다양한 업종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하지만 토요일이라 그런지 전반적으로 조용했어요.
본 건 말고 다른 진행 중인 경매 물건도 있었구요, 공실도 은근히 있었습니다.
아너스빌은 중개사님 덕분에 제가 예상했던 것 보다 기대 이상으로 많은 매물들을 볼 수 있었고
시세와 관리비, 입지, 분위기 등 다양한 정보도 함께 얻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중개사님과는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저는 도마동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2023.05.18 - [부동산/경매물건 조사 연습] - [권리분석 연습22] 대전 서구 도마동 오페라하우스 상가 - 2022타경113505[1]
제가 보고 싶었던 경매 물건은 도마동 오페라하우스의 상가입니다.
사무실로 쓰고 있던 곳이라 깔끔할 것 같아서 낙찰받아도 꽤 괜찮은 물건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대전에 온 김에 최대한 많은 경매 물건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일단 해당 물건을 찾아가는 길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우선 언덕과 경사가 좀 있는 동네더라구요
버스 정류장에 내려서도 길을 조금 헤맸습니다.
다행히 제대로 길을 찾아서 직진하며 걸어갔지요.
꼬마 상가들이 정말 많았고, 소규모, 간이, 영세 사업체들이 많이 보였어요.
중간중간 폐점한 가게들도 보였습니다.
3층정도 되는 꼬마아파트들도 꽤 많이 보였어요.
10분 정도 걸었을까요?
드디어 제가 찾던 건물을 찾았습니다 :)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번화가 느낌은 아니에요.
고즈넉한 소규모 동네의 골목 상가입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 대구의 대명동이 생각나는 동네였습니다.
건물 1층에 도착했는데요, 일단 쾨쾨한 냄새가 마스크를 뚫고 들어왔어요 :0
냄새에서 건물의 연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하하ㅎㅎ
한 바퀴 정도 둘러보고 경매 물건을 찾을 수 있었어요.
당연히 문은 잠겨있었고, 내부는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게 그저그랬어요.
일단 이 위치에서 사무실이랑은 용도가 잘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음..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이 동네 분위기랑 사무실 용도랑 잘 맞지 않는달까요?
차라리 약국이었으면 나았으련만 일반 사무실로 쓰기에는 동네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았습니다ㅎㅎ
나가는 길에 다시 한번 뒤를 돌아서 보니, 처음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지하가 눈에 들어왔어요.
쾨쾨한 냄새 때문인지 괜히 더 음침하게 느껴졌습니다.
만약 여기를 낙찰 받는다면 사무실로는 임대를 놓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굳이 여기까지 와서 사무실 용도로 쓸 임차인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럴려면 차임이 훨씬 저렴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ㅎㅎ
배가 고파서 건물 밖을 빠져나갔으나, 마땅한 음식점도 없었어요 :0
근처에서 점심 한 끼 먹고 싶었는데
동네가 활기를 띠지 않아서 붐비는 음식점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쉽지만 다음 행선지로 발걸음을 옮겼어요.
2023.05.03 - [부동산/경매물건 조사 연습] - [경매] 경매물건 분석 연습13 - 2021타경9876[1]
마지막으로 제가 둘러본 곳은 오류동에 있는 센트리아 오피스텔의 지하상가입니다.
사실 여기를 제일 기대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제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도마동보다 훨씬 상권이 발달되어 있어요.
이쪽으로 진입하니 도시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방송국, 은행, 홈플러스, 다이소, 서브웨이, 병원 등등
있을 건 웬만해서 다 있는 상가들이 많았고, 상권이 잘 형성된 느낌이었습니다.
가장 좋은 건 위치였어요.
서대전네거리역이라 정말 좋았고, 센트리아 오피스텔도 역과 버스정류장 가까이에 위치해 있었어요.
1층에 셀프 카페도 있었구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오피스텔이 훨씬 컸습니다.
솔직히 우-와 소리가 나오더라구요?
엘리베이터도 새 거 같고, 경비선생님도 계시고, 1층 로비도 넓었어요.
단점은 나이트클럽이 있다는 점?
하지만 지하1층은 나이트와 그렇게 상관 없고, 주거용이 아닌 상가이기 때문에
아주 크게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해당 매물이 있는 상가는 다들 요런 느낌이었어요ㅎㅎ
사실 전체적으로 잘만 인테리어 하면 훨씬 분위기가 살 것 같은데 말이죠ㅎㅎ
내부는 제가 키가 작아서 볼 수 없었구요, 지하1층 상가들의 분위기만 볼 수 있었어요.
경매 사이트 사진에는 황폐한 폐허같은 느낌이었는데, 직접 가서 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잠실 우성아파트 프리마상가 같은 분위기가 났어요.
소소하지만 정이 넘치는? 똘똘 뭉친? 올망졸망?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ㅎㅎ
토요일이라 대부분 불이 꺼져있고 조용한데도 말이에요ㅎㅎ
의류 수선, 세탁, 디자인회사, 광고회사 등등 나름 괜찮았어요.
그리고 경매물건의 호수는 철재마감으로 되어 있지만, 다른 호수는 에쁘게 인테리어를 했더라구요?
어떤가요? 맞은 편 동일한 구조의 상가인데 느낌이 확 다르죠?
페인트칠을 한 건지 아니면 시트지를 붙인건지 다시 인테리어를 한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문도 바꾸고 예쁘게 잘 해놓았더라구요.
역시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가치가 올라가는 건 팩트인 것 같습니다ㅎㅎ
이 정도로 페인트칠을 하고 문도 새로 교체하고 창문 시트지 새로 하면
금방 빠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하지만 단점이 있었어요.
화장실 입니다...^-^;;
이런 옛날 변기였어요ㅎㅎ
아.. 사실 이것만 아니었어도 경매 들어가도 괜찮을 것 같은데..
화장실 변기를 보고 선뜻 내키지는 않더라구요ㅎㅎ
어차피 임차인이 쓸 건데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제가 쓰고 싶은 공간이어야 임차인도 쓰고 싶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요ㅎㅎ
저는 이번 임장을 통해서 사진으로만 볼 게 아니라 전체적인 분위기와 상권을 함께 봐야한다는 중요성을 느꼈습니다ㅎㅎ
사진으로만 봤을 때 괜찮은 곳은, 실제로 별로이기도 했고
사진으로는 별로였는데, 실제로 보니 꾸미면 꽤 괜찮아질 것 같은 물건이기도 했습니다.
처음으로 임장을 혼자 다녀왔지만 세 곳이나 볼 수 있어서 뿌듯했고
앞으로도 경매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임장도 더 자주 다니면서 제 꿈을 향해 전진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그럼 저의 첫 임장 후기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